중국 춘제 '황금연휴' 앞두고 기대감, 최고기록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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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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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뉴연합중국여행사협회 '춘제 여행 트렌드 보고서'

  • 국내외 여행 인파 증가 전망, 관광매출 역대 최고치 기대감

  • 약달러 해외여행 부추길 듯, 태국, 미국 등 인기...한국 없어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유명 관광지는 밀려든 유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춘제 연휴에도 관광객이 쏟아질 전망으로 중국 국내외 관광업계에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진=신화통신]


내달 춘제(春節, 음력설)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관광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중국 투뉴(途牛)연합중국여행사협회는 17일 '2018년 춘제 황금연휴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춘제 연휴기간 관광소비가 역대 최고기록을 새롭게 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1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올해 새해맞이를 위해 친·인척 방문보다 국내외 여행을 선택하는 중국인이 많아지고 이와 함께 관련 소비도 꾸준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외 여행상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변화가 늘어나는 수요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중국 국내 여행상품의 경우 상승폭이 115%에 육박해 평균 1인당 7179위안(약 119만3400원) 정도다. 지린, 하이난, 광둥, 윈난 등 인기 지역의 1인당 에어텔 가격은 8000위안에 육박했다. 해외여행의 경우 1인당 평균 비용은 63% 늘어난 9641위안 수준으로 추정됐다.

투뉴를 통해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가 전년 동기대비 급증했고 6개월 전부터 해외여행을 예약하는 사람도 상당수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부 인기상품은 이미 판매가 끝났고 인기호텔은 예약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뉴왕에 따르면 국내 여행의 경우 장거리를 선택한 사람 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1선, 2선 대도시 주민이 핵심 소비층으로 파악됐다.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떠나거나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추운 북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달러가 내리막길을 타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환율 변화가 중국 유커의 해외로의 발길을 재촉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 들어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이미 1.5% 가량 절상됐다.

위안화 강세와 운행편수 확대로 최근 상당수 항공사의 미국행 티켓 가격이 3000위안 이내로 떨어졌다. 투뉴 예약 기준 미국행을 선택한 유커는 전년 동기 대비 이미 3배 수준이다. 

인기 여행지로는 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꼽혔다. 캐나다, 러시아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유커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과거 손꼽히는 인기 여행지였던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등 갈등의 여파로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남극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000여명의 유커가 이미 남극행을 예약했다. 일본으로의 크루즈 여행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유럽, 미국 등 크루즈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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