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해 투자·운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익, 매매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따라서 수익성 있는 부동산 자산을 확보해 운용하기 위해서는 부동산과 금융 두 분야의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1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리츠AMC들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수시로 부동산금융 전문 인력을 뽑고 있다. 부동산금융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람을 구한다는 헤드헌팅 업체들의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부동산신탁사뿐만 아니라 은행·증권사 등 금융사와 건설사들이 리츠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인력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한해 동안 HDC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등 3곳의 대기업 계열 AMC가 설립됐고, 엠디엠투자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비 인가를 받고 본인가를 준비 중이다. NH농협금융도 리츠 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AMC가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5인 이상 자산운용 전문 인력을 둬야 한다. 특히 자산운용 전문 인력은 관련 분야 학위와 관계기관 종사 경력 등의 자격 요건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부동산금융 전문가 수는 한정적이다. 이로 인해 최근 리츠업계에서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기존 업체에서 사람을 빼오기 위한 스카우트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한 자산관리회사 관계자는 "금융·건설 등 다양한 업권에서 리츠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문 인력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풀은 한정적인데 업체들의 수요는 많다 보니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회사에서 사람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몸값이 엄청나게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말 기준 국내 리츠의 총자산은 31조8000억원으로 2014년의 15조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리츠 수도 같은 기간 98개에서 193개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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