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서울 도심을 달렸던 노면전차가 옛 모습대로 시민곁에 돌아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전차 381호'의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1968년 마지막으로 운행됐던 당시 형태 그대로 내‧외부를 복원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자리한 이 노면전차는 국내 첫 도입된 1899년부터 약 60년 동안 실제 운행됐던 것이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2대 가운데 하나다. 2010년 8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467호로 지정됐다.
제작사, 모델, 탑승인원 등 각종 제원이 명확하고 운행시기(1930년대~1968년)가 확인돼 일제강점기~1970년대 이전 서울의 교통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적인 가치를 지녔다는 평이다.
'전차 381'는 1968년 전차운행이 전면 중단된 이후 1973년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능동)에 전시되다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보존처리 중 △1966~1968년 개조됐다는 사실 △실내 합판종류 및 출입문 걸쇠‧운전석 차단봉 등 철물 제작에 사용된 접합방식을 새로 밝혀냈다.
개조된 형태의 가장 큰 특징은 출입문을 총 6개(양쪽 3개씩)에서 4개로 줄이고, 내부 벽면을 따라 길게 부착됐던 좌석 4개를 2개로 줄여 승차가능 인원을 늘린 점이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역사와 문화유산 보존 차원에서 목재, 금속, 도자기, 석재, 지류, 서화 등 연간 250여 점의 다양한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