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카, 한·베 수교 26주년 맞아 재도약…양국 경제교류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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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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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대 곽영길 회장 취임…실사구시 정신 강조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왼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제3대 회장 취임식에서 응우옌 부 뚜(Nguyễn Vũ Tú) 주한베트남 대사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코베카·KOVECA)가 한국과 베트남 수교 26주년을 맞는 올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코베카는 2013년 한국과 베트남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단체다.

베트남 수출시장은 수년 내에는 한국의 2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477억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8%대(8.3%)에 올라섰다.

중국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수출국인 미국의 지난해 수출 점유율 12.0%(686억 달러)와는 불과 4%포인트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수출액 규모로는 미국의 69.7%에 달한다.

2014년만 하더라도 수출 점유율이 3.9%에 불과하던 베트남이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은 2009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 수출국 중 10위에 올랐다.

코베카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양국의 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17일 코베카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강조했다.

곽 회장은 취임사에서 “아무리 다양한 교류가 많아도 실직적인 이익이 없는 교류는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과 베트남 기업들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곽 회장은 유태현 초대 회장과 이남기 2대 회장에 이어 앞으로 2년간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이충근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연합회 회장은 KOVECA 베트남회장으로 임명돼 곽 회장과 손발을 맞춘다.

이충근 코베카 베트남회장(사진 왼쪽부터)과 이남기 전 제2대 코베카 회장, 제3대 코베카 회장으로 취임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제3대 회장 취임식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이남기 코베카 제2대 회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그동안 공직생활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어 코베카의 안착에 힘을 썼다”면서 “다음 곽영길 회장부터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코베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사회, 교육, 청소년 등 각 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양국 문화가 합쳐져 전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는 취임식 및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현재 베트남은 한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뛰어넘어 전면적 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U-23대표팀이 ‘2018 AFC 중국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8강에 올라간 것을 언급하며 “온 국민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환호하는 축제 분위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응우옌 대사는 “양국이 스포츠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무역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가량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직접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해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두 정상은 201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에 이어 아세안 중심 경제 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응우옌 부 뚜(Nguyễn Vũ Tú) 주한베트남 대사와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과 이남기 전 코베카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제3대 회장 취임식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당시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허리’를 맡고 있는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의 이니셜을 따 ‘VIP’로 부르며 이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700만달러 규모 한·아세안 협력기금 두 배 확충 △한·메콩 협력기금 세 배 확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응우옌 대사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구상은 아시아 관계를 미·중·러·일 등 4강과 동등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수교 25주년 이후 양국 방향과 미래 세미나를 통해 양국 발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 이어 ‘한베 수교 25주년 이후 양국 관계의 방향과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세미나 시간에는 안경환 조선대 교수와 주한베트남 대사관 투자참사관의 발표와 함께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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