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카는 2013년 한국과 베트남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단체다.
베트남 수출시장은 수년 내에는 한국의 2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액은 지난해 477억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8%대(8.3%)에 올라섰다.
2014년만 하더라도 수출 점유율이 3.9%에 불과하던 베트남이 불과 3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은 2009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 수출국 중 10위에 올랐다.
코베카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양국의 경제적 이익 극대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17일 코베카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강조했다.
곽 회장은 취임사에서 “아무리 다양한 교류가 많아도 실직적인 이익이 없는 교류는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과 베트남 기업들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하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곽 회장은 유태현 초대 회장과 이남기 2대 회장에 이어 앞으로 2년간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이충근 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연합회 회장은 KOVECA 베트남회장으로 임명돼 곽 회장과 손발을 맞춘다.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이남기 코베카 제2대 회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그동안 공직생활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어 코베카의 안착에 힘을 썼다”면서 “다음 곽영길 회장부터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코베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사회, 교육, 청소년 등 각 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양국 문화가 합쳐져 전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는 취임식 및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에서 “한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현재 베트남은 한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뛰어넘어 전면적 협력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U-23대표팀이 ‘2018 AFC 중국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8강에 올라간 것을 언급하며 “온 국민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환호하는 축제 분위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응우옌 대사는 “양국이 스포츠 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020년까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무역 규모를 현재보다 두 배가량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직접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해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두 정상은 201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에 이어 아세안 중심 경제 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허리’를 맡고 있는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의 이니셜을 따 ‘VIP’로 부르며 이들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700만달러 규모 한·아세안 협력기금 두 배 확충 △한·메콩 협력기금 세 배 확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응우옌 대사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구상은 아시아 관계를 미·중·러·일 등 4강과 동등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수교 25주년 이후 양국 방향과 미래 세미나를 통해 양국 발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 이어 ‘한베 수교 25주년 이후 양국 관계의 방향과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세미나 시간에는 안경환 조선대 교수와 주한베트남 대사관 투자참사관의 발표와 함께 토론이 진행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