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91) 씨가 부인상을 당했다.
송해 씨의 아내 석옥이 씨가 지난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최근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송 씨는 퇴원 당일 아내의 비보를 접하고 큰 슬픔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해와 유족들은 비통함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한편 송씨의 사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인 석씨와 결혼 6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5년 방송된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송씨는 부인 석씨와 결혼 63년만에 결혼식을 치렀다. 힘차게 식장에 입장한 신랑 송씨는 신부 석씨에게 “천천히 걸어오라”며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은 벅찬 감동에 눈물을 쏟았다.
송씨 부부는 한국 전쟁 발발 이후 1953년 결혼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송해는 아내를 위한 편지를 낭독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군 복무 중 아내를 만났다는 송씨는 “아내는 집안의 장녀였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과 결혼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인의 빈소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10시다.
또한 송씨는 최근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 직후 아내의 비보를 접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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