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EU' 위해 손잡은 독일과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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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1-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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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마크롱, 獨 메르켈 '엘리제 조약' 55년만에 개정…양국간 협력 강화 약속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만나 회담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두 지도자는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분리주의 반군 간의 최근 교전 격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양측이 탱크와 중화기를 철수시켜 평화협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사진=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강한 유럽연합(EU)을 만들기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엘리제 조약'을 55년 만에 개정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dpa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엘리제조약은 1963년 당시 콘라트 아데나워 독일 총리와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체결한 양국 간의 우호조약이다. 양국 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외교와 국방, 경제, 교육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국민을 단합시키고 우리의 협력을 지각하도록 하는 엘리제조약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EU와 국제사회의 주요문제에 대해 공동입장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EU에 새로운 추진력을 주고, EU를 더 강하게 만들기로 했다"고도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이날 열리는 독일 사회민주당의 특별 전당대회에 앞서 발표됐다. 사민당은 특별 전대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의 대연정 예비협상 타결안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르켈 총리는 '강한 EU'를 위해서는 안정화된 정부가 필요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대연정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마크롱 대통령도 파리회담이 끝난 뒤 "(EU 개혁이라는) 우리의 야망은 혼자서는 성과를 가져올 수 없다. 독일의 의지와 합쳐져야만 가능하다"면서 메르켈 총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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