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예산국장“셧다운,앞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매주 최소0.1%P경제성장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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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1-2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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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연방정부 폐쇄 계속돼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 보길 바라”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사진: AP=연합뉴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하 백악관 예산국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업무정지) 사태가 앞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셧다운 사태가 계속돼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를 보길 바란다”며 “셧다운 사태가 앞으로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민주당이 오는 30일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셧다운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 중단을 위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날 중으로도 사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셧다운 사태는 21일 이틀째를 맞고 있으나 다행히 주말과 겹치면서 당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공공기관과 민간의 업무가 재개되는 22일부터 지속되면 셧다운 사태 기간이 얼마나 오래가느냐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달라진다.

국방 등 연방정부의 필수 업무는 셧다운 사태 기간에도 계속되지만 불요불급한 업무는 중단·지연된다. 이는 곧 기업과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생산활동과 투자·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셧다운 사태가 16일간 지속됐던 2013년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당시 200억 달러(약 21조3천700억 원) 상당의 생산이 줄었고 이는 그해 4분기 성장률을 0.5%포인트 잠식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2014년 보고서를 통해 셧다운 사태가 매주 최소 0.1%포인트의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킬 것으로 평가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한 달 가까이 계속됐던 1995~1996년 셧다운 사태 당시에는 주가가 5%가량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는 셧다운에 따른 연방공무원들의 일시 휴직으로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매주 0.2%포인트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셧다운 시 매주 65억 달러 상당의 미국 경제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셧다운 영향은 연방정부와 소속 공무원들은 물론 쇼핑물과 호텔 등 미전역에 걸쳐 파급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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