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아마존 무인마트 '아마존 고' 일반 공개..新 소매혁명 이끄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18-01-22 15: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 위치한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고의 모습. 아마존은 2016년 12월 직원을 대상으로 아마존고를 오픈한 뒤 약 1년여 만에 22일(현지시간) 일반 대중에게도 공개했다. [사진=AP/연합]


아마존이 무인마트인 ‘아마존 고(Amazon Go)'를 22일(현지시간)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한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아마존의 첫 전자동 식료품점인 아마존 고가 소매 유통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소매업계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주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아마존 고를 두고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를 재편성할 아마존의 "가장 도발적인 시도"라고 평가하면서 "아마존이 소매혁명의 새로운 장을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시험운영을 거쳤다. 당초에는 2017년 초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고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소비자는 아마존 고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다음 매장에 들어가면서 앱을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골라들고 걸어 나오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으로 불리는 기술은 시시각각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집고 놓는지를 추적하면서 가상 쇼핑 카트를 체크한다. 쇼핑을 마치면 소비자의 계좌로 대금을 청구하고 앱에 연동된 카드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무인 자동차 개발에 이용되는 컴퓨터 비전, 딥 러닝 알고리즘, 센서 퓨전 등의 기술이 이용된다. 

아직까지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다른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거나 작년 137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에 인수한 홀푸드에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을 적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은 시장 파괴자로 군림해 온 아마존의 새로운 서비스를 주시하면서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FT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식료품 소매업체인 크로거는 미국 내 400여 매장에서 계산대가 없는 쇼핑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크로거 매장에서 물건을 골라 스마트폰으로 물품의 바코드를 찍은 다음 나가기 전 셀프 계산대에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월마트는 이달 말까지 100여 곳의 점포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식료품을 구입하고 나가기 전에 직원과 디지털 영수증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 고를 필두로 한 소매업체들의 자동화로 인해 미국에서 일자리 파괴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06년 5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소매업체 계산원 일자리는 350만 개나 줄었다. 이 중 식료품 업계에서만 90만 일자리가 사라졌다.

매체는 아마존이 이미 배달 드론과 창고 로봇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듯 무인화에 적극 투자하는 가운데 아마존 고의 무인매장 서비스까지 확산될 경우 소매업 일자리 파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