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줌인 엔터프라이즈] 삼성금융그룹 파워분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18-01-24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각 삼성금융계열사]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그러나 때로는 자신을 잘 아는 게 어렵다. 매일 똑같은 지표와 수치를 반복하다 보면 지금 잘하고 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해봤다.

◆ 국내 지배력 - 4점
국내 시장 지배력 부문에서 삼성금융계열사는 최고 수준이다. 삼성생명·화재·선물은 각 업권에서 경쟁자가 쫓아오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업권에서는 삼성의 정책에 따라 업계 이슈가 바뀔 정도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으나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협적인 경쟁자로 성장했다. 증권과 카드사도 각 업권에서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되는 등 호재가 있었다.

◆ 글로벌 경쟁력 - 2점
휴대폰, 전자제품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삼성' 브랜드 파워를 내세웠지만 금융분야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금융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 동안 해외에서 총 7428만 달러(약 795억원) 손실을 봤다. 삼성증권도 2012년 손실을 이기지 못하고 홍콩법인에서 전면 철수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삼성생명이 오랫동안 적자를 냈던 태국 시장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일부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 수익성 - 3점
비상장사를 포함한 삼성금융계열사는 총 17곳이다. 2016년 말 기준 이 중 5곳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신설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 등 일부 업체가 적자를 냈지만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삼성화재가 돋보였다. 삼성화재는 2016년 말 8409억원(개별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맏형 삼성생명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다.

◆ 건전성 - 4점
삼성생명의 주요 계열사는 대부분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삼성그룹 특유의 철저한 건전성 관리 원칙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긴축경영을 천명한 이후 금융계열사 대부분은 보유한 부동산 등을 매각해 자산 건전성을 한층 개선했다.

◆ CEO 리스크 - 1점
이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 수 없어 장기간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이 돌아오더라도 승계 등 다른 관심사 때문에 경영에만 집중할 수 없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2월 미래전략실 해체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없는 점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 민감한 문제가 적지 않으나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만한 조직·인물이 없어 고민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