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리고 있다.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분)는 거대 조직에 연루돼 유력 대선후보의 폭탄테러 주범으로 누명을 쓴다. 건우의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분)와 금철(김성균 분), 선영(한효주 분)은 그를 돕기 위해 애쓰지만 건우가 도망칠수록 친구들은 더욱 위험에 빠지게 된다.
‘골든슬럼버’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먼저 제작된 동명 영화(2010)가 원작이다.
노동석 감독은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은 영화의 기본 큰 틀이 되었다. 하지만 각색하면서 2018년 한국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현실적 조건, 한국적 감수성을 잘 녹여내려고 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같은 상황이라도 우리의 현실을 잘 반영해야 했다”며 원작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극 중 위기에 빠진 평범한 남자 건우 역에 강동원, 그를 도우려는 비밀조직 출신 민씨 역에 김의성, 건우의 친구들 역에 김대명, 김성균, 한효주가 열연을 펼친다. 오는 2월 14일 개봉.
다음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다.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일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한국판은 사계절과 주인공의 자급자족 생활, 세 친구와의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 촬영 기간 동안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을 통해 촬영 배경지인 경북 의성군의 아름다운 사계절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임순례 감독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요즘 20대, 30대들은 한국의 사계절을 체감할 기회가 적은 것 같다.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한국의 사계절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관객들에게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사계절의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극 중 일에 치이고 사랑에 치여 고향으로 돌아오는 혜원 역에는 배우 김태리가, 그의 오랜 친구 역은 류준열, 진기주가 맡아 싱그러운 매력을 펼친다. 오는 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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