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에 개 버리고 하산한 견주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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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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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를 건넌 실종견 메그. [미러 캡처 화면]

[노트펫] 견주가 폭풍우 친 산 속에 다친 반려견을 두고 혼자 내려와, 페이스북에서 공분을 샀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폴 피네건은 지난 14일 영국 스코틀랜드 빈 스걸래어드 산에 12살 된 보더콜리 반려견 ‘메그’를 데리고 올라갔다. 거센 폭풍우가 몰려오자, 피네건은 메그를 남겨두고 홀로 하산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리를 다친 반려견과 같이 하산하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견주와 자원봉사자들이 5일간 수색한 끝에, 이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자원봉사 수색팀이 숨진 메그를 발견했다.

산악 구조 전문가 마이키 독 맥매너스는 글래스고 실종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견주의 결정이 “옳은 선택도 그른 선택도” 아니고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며, 견주의 선택을 동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견주가 비정하고 비겁하다며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모라그 맥닐은 “메그는 지쳤고, 다리는 부러졌으며, 12살(노령견)인데, 그는 메그를 그곳에서 죽도록 내버려뒀다”며 “정말 분노하는 동시에 슬프다”고 비판했다.

카렌 밀스는 “실종된 메그에 대한 글을 읽을 때마다 견주에게 점점 더 화가 난다”며 “만약 견주가 다쳤다면, 그 불쌍한 개는 절대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견주의 가족이 장문의 포스팅을 통해 항변하고 나섰다. 홀리 맥고완은 “폴은 절대로 메그를 죽도록 버리지 않았다”며 “폴은 메그를 옮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아 신고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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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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