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등 국가적 사안에 초당적 협력 필요…당·정·청 혼연일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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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1-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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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과거에는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사안에 있어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으나 이번엔 그렇지  않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다"라면서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러 야당이 있을 뿐 아니라 정책 입장차가 커서 조율에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과 개헌 등 큰일을 앞두고 있어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민심을 잘 받들고 역사적 과제 앞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번 정권교체는 모두의 정권교체였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다”면서 “올해는 우리 정부로서 중요한 시기이며 내 삶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2월 민생 국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원내대표 교체도 있었고, 2월 국회를 앞둔 만큼 청와대와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배석한 청와대 참모들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 오찬에는 우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윤관석(정치개혁 부대표)·김경수·이훈(협치 부대표)·송옥주·윤후덕·서형수(민생 부대표)·조승래(국정관리 부대표)·위성곤(지방분권 부대표)·제윤경(원내대변인) 의원 등 원내 대표단 17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오찬은 원래 지난달 26일로 잡혔으나 당시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12월 임시국회 공전 등 정국 상황으로 인해 미뤄졌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께서 과거에는 올림픽이 국가 사안, 초당적 사안으로 이뤄졌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찬에서 상임위원회, 현 정부와의 당청 관계에 관한 문제들을 건의하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단 출범 후 8개월간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하게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참석자 중 1명은 “개헌이 국회에서 많은 부분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만 암호화폐(가상화폐), 부동산, 최저임금 인상 후속대책 등 현안에 대한 얘기는 특별히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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