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통계에 적색등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최근 4년 사이 출생아는 갈수록 줄고, 사망자는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혼인건수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이혼건수의 일정한 변화폭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뿐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의 경우, 지난 4년동안 동월 비교를 해보면 2013년 11월 3만3800명, 2014년 11월 3만2400명, 2015년 3만3500명, 2016년 3만400명 등으로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는 혼인건수의 감소세와도 연관이 있다.
2013년 11월 2만8400명에서 2014년 11월 2만3600명, 2015년 11월 2만6000명, 2016년 11월 2만5400명, 2017년 2만4600명 등으로 혼인자들이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사망자 수 증가세 역시 인구감소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13년 11월 2만2800명이었던 사망자수는 2014년 11월 2만2500명으로 주춤했지만 2015년 11월 2만2700명, 2016년 11월 2만3300명, 2017년 11월 2만4400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인구감소와 인구고령화가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인구변화 역시 악재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이혼건수는 9100건으로 2015년 11월과 동일한 규모를 보였다.
한 경제전문가는 "경제 성장동력의 요인으로 국제금융기구에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주목하고 있는데, 정부의 출산정책과 고령화정책, 더 나아가 교육정책에 이르는 정책 혁신이 요구된다"며 "특히,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해 대안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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