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을 앞둔 카페24가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해외 마켓 연동, 금융 서비스, 글로벌 물류 통합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국내 기반을 다져놨다고 판단한 카페24가 해외로 눈을 돌린 첫 시장은 일본이다.
2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 온라인 사업자가 사용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며 온라인 사업에 진입 장벽을 낮춰왔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26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카페24를 사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꾸준히 성장하며 쇼핑몰 거래액은 연평균 20% 성장, 지난해 6조5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한 카페24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0% 성장한 18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미주 등 전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카페24는 국내에서는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총 7가지 언어로 쇼핑몰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며,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80개가 넘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의 서비스 연동으로 온라인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며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카페24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 지원까지 영역을 확대, 전 세계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물류업체와 제휴를 맺어 국내외 물류비 절감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전자상거래 사업자와 상품공급자 간의 연결 플랫폼 기능도 더한다. 은행이나 핀테크 기업 등 금융 파트너사와 전자상거래 사업자를 위한 중금리 금융 서비스도 확대하며, 인스타그램·위챗·핀터레스트 등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연동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영역을 확대한 카페24의 글로벌 서비스 첫 테스트 베드는 일본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의 2.3배 수준에 달하는 일본에서 카페24는 올해 하반기까지 일본 현지 고객들을 확보하고 해외 오픈마켓과 연동해 1년 동안 현지화에 집중하게 된다. 현재 카페24는 오픈마켓 외에도 소프트뱅크 등 결제 서비스사, 사가와 등 물류 서비스사와의 제휴도 진행 중이다.
이재석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창의를 가진 전 세계 누구나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프리카에서도 매출액 100억원을 올리는 쇼핑몰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내달 8일 상장을 앞둔 카페24의 희망 공모가는 4만3000원에서 5만7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3800억원~505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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