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제압했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남자단식 4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로는 무려 86년 만이다. 1905년 출범한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1932년 사토 지로(일본)가 유일하다. 당시 사토는 결승 진출이 좌절돼 정현이 결승까지 오를 경우 아시아 기록도 갈아치운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바꾸고 있는 정현의 준결승전 상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정현은 26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의 8강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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