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한 해외 사례를 발판 삼아 대학-도시의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포스텍 김도연 총장의 제안으로 뜻을 모은 전국 16개 대학총장과 7명의 지자체장(시장)이 향후 30년을 대비하기 위한 대학-도시 상생의 미래 비전을 담은 유니버+시티(Univer+City) 책자를 발간했다.
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의 ‘유니버(Univer)’와 도시를 뜻하는 ‘시티(City)’를 결합시킨 이름으로 발간된 이 책은 각 지역의 상생 전략을 소개하고 사회적 동참을 제안했다.
도시가 쇠락한 이후 뒤늦게 재생에 나서기보다 지금 대학-도시 간 상생의 결단으로 지식집약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유니버시티’ 저술에 참여한 23명의 리더들은 현재 각 시와 대학교에서 추진 중인 과제, 대학과 지방 혹은 중앙정부가 서로에게 요청하고 싶은 일,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제안,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육성 방안에 대한 비전을 각자 제시했다.
이번 ‘유니버+시티’ 발간을 이끈 김도연 총장은 대학과 도시의 진정한 상생에 필요한 대학의 역할은 단순한 사회봉사 차원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김도연 총장은 “대학이 그간 교육과 연구를 통해 추구해왔던 인재가치와 지식가치를 앞으로는 창업과 창직으로 연계해 사회·경제발전에 좀 더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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