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로보 어드바이저 도입...자산관리업 경쟁 심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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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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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제금융센터 제공]

글로벌 은행들의 적극적인 로보 어드바이저 도입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강정현·안남기 연구원은 25일 '글로벌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현황' 보고서에서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해외 글로벌 은행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자산배분과 자문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문응답 기반, 낮은 수수료, 상장지수펀드(ETF) 의존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국·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관련 기업이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전세계 운용자산은 올해 3739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1조3533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고서는 "글로벌 은행들의 적극적인 로보 어드바이저 도입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서비스 도입 등 금융산업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보다는 고객층 확대와 소매금융과의 연계 등 장기적인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목적이 강하다. 때문에 당분간 로보 어드바이저 확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은행들은 기존 부서와의 활용을 위해 로보 어드바이저와 자문인력을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몇 년간은 주요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가드·찰스스왑 등 기존 금융회사가 고객기반 및 브랜드를 바탕으로 자산규모 기준 업계 1·2위를 차지한 사례를 볼 때, 보다 우월한 여건을 갖춘 글로벌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로보 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의 경우 상위 몇 개 업체를 제외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자체 플랫폼을 갖추기 어려운 소형은행의 경우 로보 어드바이저업체와의 협력 하에 시스템을 갖추는 사례도 등장하는 등 향후에는로보 어드바이저가 금융회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본서비스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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