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1.1%, 2분기 0.6%, 3분기 1.5%로 성장률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1.5%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장기연휴로 인한 조일일수 감소로 인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경기 흐름은 견실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높아졌으나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도시가스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1.0% 증가했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면서 0.6% 줄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늘었으나 자동차 등이 줄어 5.4% 감소했고, 수입도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1%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2.2%), 전기가스수도사업(0.6%), 서비스업(0.4%)은 증가했으나 제조업(2.0%), 건설업(1.5%)은 감소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GDP가 줄어들고 교역조건도 악화되면서 1.3% 감소했다.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2017년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2014년(3.3%) 이후 최고다.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큰 폭 증가로 전환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낮아졌으나 제조업의 증가폭은 확대되고 건설업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질GDI는 전년대비 3.4% 성장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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