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계획됐던 올해 상반기 착공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보류하며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현대차 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 계획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GBC 신축안은 작년 11월 환경영향평가 본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향후 무난한 일정이 예고됐다. 하지만 이번 난관에 부딪히며 건축위원회 보고, 건축허가 절차 등 줄줄이 시기가 미뤄지게 됐다.
서울시에서 다시 보완을 요청한 사항은 평가 항목 가운데 주변 건물의 일조 장애가 대표적이다. 봉은사 및 일대 빌라와 아파트 일부 가구에서 일일 4시간 이상 일조권을 침해받게 된다고 주장한 것이 주효하다.
아울러 수권소위는 지하수 영향 평가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보완 뒤 제출할 것을 조만간 현대차그룹에 통보할 예정이다.
GBC 착공은 현대차가 얼마나 서둘러 계획안을 보완하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게 서울시 측 판단이다. 한편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설 GBC는 지상 105층(높이 569m) 국내 최고층 건물로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10조5500억여 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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