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이보영이 학대 당하는 허율을 거뒀다.
24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 연출 김철규)에서는 자영(고성희 분)에게 방치된 혜나(허율 분)를 보고 갈등하는 수진(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류학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일하던 수진은 학과 통폐합 등으로 연구실이 폐쇠 돼 섬마을학교 과학전담교사로 부임하게 됐다. 마침 한 학급의 담임교사가 휴직에 들어가 수진은 임시 담임교사를 맡게 됐다.
새를 빼고 다른 것에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수진은 담임을 맡게된 반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혜나를 만나게 됐다.
혜나는 친구들의 괴롭힘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그런 혜나에게 수진은 더욱 눈길이 갔다.
수진은 청결 상태 때문에 혜나와 놀기 싫다는 아이들을 따끔하게 혼내주는 등 혜나를 보호했다. 이후부터 수진은 혜나가 계속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는 혜나를 걱정했지만 혜나는 “5살 때부터 혼자 다녔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영양실조로 쓰러진 혜나는 몸 곳곳에 폭력의 흔적들이 가득한 것을 발견했다. 한 부모가정인 혜나의 가족은 자영 뿐이었지만, 자영의 집에는 그의 남자친구 설악(손석구 분)도 함께 지내고 있었다.
수진과 동료교사도 혜나의 아동학대 정황을 파악하고 걱정했다. 그러나 밥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여기에 자영과 떨어져 살아야 할까봐 무서움에 떨고 있는 혜나가 적극적으로 엄마를 변호해 사태는 더욱 어렵게 흘러갔다.
이후 며칠 째 학교에 나오지 않던 혜나는 또 밤늦은 거리를 배회하다 수진과 마주치게 됐다. 아이를 그냥 둘 수 없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던 수진은 혜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엄마 영신(이혜영 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인기배우인 영신의 그림자 아래에 자란 수진은 혜나와 마찬가지로 방임에 가까운 무관심 속에 자라왔고, 수진은 철새에 관심을 보이는 혜나에게 같이 철새를 보러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수진은 아이슬란드 조류학 센터로 떠나게 됐다. 그러면서도 혜나가 계속 생각이 났고 수진은 은철(김영재 분)에게 나중에라도 학교에 전화해 아이 상태를 확인해 봐줄 것을 부탁했다.
수진은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위해 짐을 싸다가 결국 혜나 생각에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 시각, 혜나는 자영과 설악에 의해 봉지에 넣어진 채 길거리에 방치됐고 그런 혜나를 보고 수진은 경악했다.
수진은 혜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고, 그런 혜나를 그냥 떠날 수 없었던 수진은 혜나와 함께 가기로한 철새 서식지로 함께 갔다. 그 곳에서 혜나는 자신의 비밀을 털어놨고, 혜나는 “왜 아이는 엄마 없이 살 수 없는거냐”고 울었다. 그런 혜나에게 수진은 “엄마 없이도 살 수 있다. 내가 그렇게 만들어 주겠다. 이젠 네가 엄마를 버리는 것이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