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은행 예·적금에 돈을 묻어둔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2% 수준이라 쑥쑥 오르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예금 금리가 만족스러울 수 없다. 그렇다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주식시장에 무턱대고 발을 들이자니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바로 '지수연동예금'이다. 금리가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최대 8%대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기까지 유지만 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기초자산 변동률에 따라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예금은 상승형, 하락형 예금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상승형 상품은 지수가 상승할수록, 하락형 상품은 지수가 하락할수록 금리가 높아진다. 지수의 변화 방향과 변동폭을 정확히 예측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얻게 된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정해져 있으며, 정확한 수익률은 기간이 만료된 뒤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지수연동예금 상품은 우리·NH농협·BNK경남·DGB대구은행 등에서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이 최근 내놓은 '지수연동예금 17-11·12호'는 각각 400여좌, 110억원 안팎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15일 판매를 시작한 '우리Champ복합예금 18년-1호'는 열흘 만에 잔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다음주 중 18년-2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수연동예금은 수익률이 주가지수 변동에 연계돼 주가가 상승하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투자한 자금에서 발생한 이자만 파생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사 시 원금이 100% 보장돼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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