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 만에 인도서 왕관 벗다…샤오미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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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1-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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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샤오미 인도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추이[사진=카날리스]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뺐겼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820만대, 삼성전자가 730만대를 출하하며 각 27%,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5%,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2016년 4분기 9%에 불과했던 샤오미의 점유율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24%에서 작년 4분기 23%로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과 샤오미의 점유율은 각각 26%와 25%로, 샤오미가 1%포인트 차이로 삼성전자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샤오미에게 역전 당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채널 확장 전략에 힘입어 인도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6년 만에 깨고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저가 제품 시장에서 샤오미에 경쟁력을 잃었다”며 “올 한 해 삼성이 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함에 따라 삼성과 샤오미의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상위 5위권을 휩쓸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업체인 레노버(6%), 비보(6%), 오포(6%)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피처폰 시장은 5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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