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창업자인 A씨는 긴급 경영자금으로 2000만원의 신용대출이 필요했다. 그러나 A씨는 금융거래 정보가 없어 신용등급이 5등급이었다. 결국 은행의 대출 문턱을 못 넘은 A씨는 저축은행에서 금리 21%로 1500만원을, 그리고 남은 500만원을 금리 21%인 카드론으로 충당해야 했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원스톱 대출 서비스'가 시행되면 A씨는 빠르고 쉽게 그리고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5일 금융위는 금융그룹의 지점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그룹 내 속한 계열사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중금리 대출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스톱 중금리 대출 플랫폼은 금융그룹 계열사간 연계를 강화해 고객이 해당 금융그룹의 지점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개별 계열사가 제공하는 대출 상품을 맞춤 제안하는 형태다. 시중은행에 방문했다가 대출이 거절되면 계열사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의 대출 상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제안 받고 선택할 수 있다.
금융위는 A씨가 원스톱 플랫폼을 이용하면 금리 부담을 166만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그룹에 속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서 각각 1200만원(금리 13%), 800만원(금리 11%)을 대출 받을 수 있다. 물론 발품을 팔 필요도 없어서 대출 받는 데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은행-저축은행간 연계영업도 지속 확대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현재 7개 은행, 2개 지방은행, 57개 저축은행이 참여 중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역할도 강화한다. 소득수준이 높아 서민금융상품을 이용 못하는 서민금융진흥원 방문고객에게 중금리 대출을 소개한다.
대출상품 비교·추천 사이트·앱인 ‘맞춤대출’(서민금융진흥원 운영)상 안내되는 금융상품을 확대한다. 진흥원과 제휴를 맺은 금융기관 54곳의 중금리 대출, 사잇돌 대출 등 114개 상품을 올해 중 140개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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