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초산동 일대에 대규모 축사 신축을 허용하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생활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8일 상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께 초산동 일대 5836㎡ 부지에 3341㎡ 규모의 축사 2개동 신축을 허가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인근 초산동 주민들은 최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마을이 온통 축사로 둘러싸여 악취가 진동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축사가 들어서면 24시간 악취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한 뒤 "시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우리의 의견이 완전히 무시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를 내준 지역은 축사가 가능한 구역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축사 신축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주민들은 시가 축사 신축 허가를 철회할 때까지 축사반대 자필 서명 및 탄원서 제출, 항의 집회 등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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