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시장 급성장으로 귀에 착용하는 히어러블(Hearable) 기기 시장 규모가 커지자 이어폰 업계가 음질에 더해 편의성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앞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중 귀에 착용하는 히어러블 기기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히어러블 기기 시장을 무선 이어폰이 주도하자 이에 발맞춰 전통 음향 기기 업체까지 무선 이어폰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실제 밥 말리의 프리미엄 음향기기 브랜드 더하우스오브말리는 '업리프트2 블루투스 이어폰(Uplift2)'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신 블루투스 4.1버전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지원 기기와 안정적인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 대용량 배터리와 방수기능도 넣었다.
독일 오디오 기업 젠하이저도 무선 인이어 이어폰 '모멘텀 프리'를 선보였다. 커널형 무선 이어폰 제품으로, 블루투스 4.2와 퀄컴의 저지연 코덱(apt-X)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됐다. 모멘텀 프리는 동시에 기기 두 대를 연결할 수 있고, 3자 통화 기능도 지원한다. 배터리의 상태를 음성으로도 안내해 준다.
특정 소비자 계층을 겨낭한 제품도 있다. 스포츠 이어폰 브랜드 제이버드는 완전 무선 스포츠 이어폰 '런(RUN)'을 통해 러닝 특화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에는 블루투스 4.2 무선 기술이 적용됐고 본체 내부는 나노코팅이 이중으로 돼 있어 땀과 물로부터 제품을 보호해 준다. 이어폰을 통해 시리(Siri)나 구글 어시스턴트도 작동시킬 수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젊은 층을 겨냥,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슈피겐은 기존 넥밴드 제품들이 무겁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돼 있다는 점을 착안해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한 '레가토 아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36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 인체공학 설계로 장시간 착용해도 목과 어깨에 부담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음향 전문가들이 세 가지 버전으로 설정해놓은 사운드 모드를 소비자들이 음악 장르에 따라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국봉환 슈피겐코리아 본부장은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과 헤드셋 못지 않은 웅장한 사운드로 젊은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