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건축 연한 연장 검토와 재건축 부담금 발표로 송파를 비롯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조사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던 전주(0.39%)에 비해 소폭 낮아진 수치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0.54% 상승하며 지난주(0.57%)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감정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정부의 재건축 연한 연장 발언, 재건축 부담금 발표 등 재건축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15개 단지의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을 추정한 결과 평균 4억3900만원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곳은 8억4000만원에 달했다.
실제로 최근 2주 연속 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송파구는 0.67%로 크게 둔화됐다. 서초구는 0.78%로 전주(0.8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잠실주공5단지, 서초구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재건축 부담금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남구는 같은 기간 0.75%에서 0.93%로 크게 뛰었고, 강동구도 0.32%에서 0.76%로 치솟았다.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0%로 전주(0.18%)보다 높아졌다.
성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0.5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광진구(0.43%)와 마포구(0.39%), 용산구(0.31%) 등 강북권 한강 라인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지속했다.
울산(-0.16%), 경남(-0.15%), 경북(-0.07%), 부산(-0.06%) 등 부울경 지역은 신규 공급 물량 확대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로 상승했지만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 하락했다. 지방도 0.0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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