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를 통해 정규투어에 복귀한다. 이에 앞서 25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렇게 컨디션이 좋은 것은 최근 몇년 만에 처음”이라고 활짝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리 부상으로 수년간 네 차례 수술과 재활로 고생한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이후 1년 만에 PGA 투어 정규대회에 다시 나선다. 지난해 12월 필드 복귀전이었던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톱랭커 18명이 출전한 가운데 9위로 준수한 성적을 내며 ‘황제의 귀환’을 조심스럽게 예고했다.
이날 우즈의 표정이 유독 밝은 이유는 가장 우려했던 건강 문제의 해소다. 우즈는 “더 이상 허리 통증이 없다”고 말한 뒤 “다리부터 발까지 이르는 타는 듯한 느낌이 사라지고 걸을 때 무너질 것 같은 기분도 없어 좋다. 삶의 질도 매우 좋아졌다”며 여유 넘치는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당장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높게 잡지는 않았다. 우즈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기대가 크지는 않다”며 “경기를 시작해 투어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리듬을 다시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경기에 나가서 어렵지 않게 65타를 치던 때가 있었다. 그때의 느낌으로 돌아가야 한다.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우즈가 올해 가장 기대를 품고 있는 대회는 마스터스다. 우즈는 “투어 전체 일정을 소화하면서 마스터스 준비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오랫동안 내가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가슴 벅찬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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