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숨진 텔레토비의 비극...​보라돌이 쉘튼 반즈, 저체온증으로 타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용 기자
입력 2018-01-25 17: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뽀로로’만큼 사랑받았던 텔레토비의 꼬꼬마, 보라돌이 역을 연기했던 배우 사이먼 쉘튼 반즈(52)가 타계했다.

그는 2018년 1월 17일 아침 7시 반경 리버풀 해안가의 만 섬 지역 거리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故 쉘튼 반즈의 시신은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다.

쉘튼 반즈는 가장 오랫동안 보라돌이 역을 소화한 배우다. 텔레토비 주제가와 더불어 모든 에피소드에 ‘보라돌이’가 어김없이 맨 처음 등장한다.

아이,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보라돌이와 이를 연기한 배우의 죽음을 두고 전 세계인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터넷]


◆보라돌이가 된 발레리노, 사이먼 쉘튼

데뷔전 사이먼 쉘튼은 발레리노와 안무가로 활동했다. 1997년 출연한 텔레토비는 그의 첫 작품이 아니다. 그는 1988년 발레리나의 삶을 다룬 영화 ‘안나(anna)'에 출연한 이후 댄서와 안무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처음 보라돌이 역을 제안 받았을 때 망설였는데 나중에는 아이는 물론 부모들과 다른 일반 시민들로부터 엄청난 팬레터를 받았다”며 “비틀스 멤버 중 하나가 된 것 같았다”고 영국 신문 The Sun에서 밝혔다.


◆사이먼 쉘튼은 왜 죽었을까?

사망원인은 저체온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외 타살 등 미심쩍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수의 미국언론은 그의 주검을 부검한 검시관이 그가 쓰러진 후 체온이 떨어지는 고통을 겪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거주지인 베드퍼드셔 주에서 차로 3시간 반가량 소요되는 리버풀 지역에 휴가차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가 보라돌이를 만들었나?

텔레토비는 단순한 만화영화가 아니다. 유아교육학과 언어학의 복합된 세계적 유아교육 프로그램이다.

BBC의 기획자들과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수년간 연구와 조사를 통해 제작했다. 주인공인 텔레토비들의 대화보다 액션과 중간 중간 추임새가 더 많다. 듣고 말하는 능력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한 미취학 아동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제작되었다. 약 10억 명의 어린이 시청자가 생기는 등 기록적인 시청률을 냈다. 전 세계 120개국 45개 언어로 번역됐다.

텔레토비의 캐릭터 영감은 우주인들의 달 착륙에서 비롯되었다. 공동 기획자 앤 우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BBC)는 아이들이 어떻게 첨단과학에 반응하는지 늘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앤드류 데이븐포트(각본가)의 연구소에 방문했는데, 그가 우주인들이 기저귀를 찬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 같아 보인다는 말을 듣고 이를 그림책에 옮겨두었다.”고 말했다.

영미권의 유명 동화작가이기도 한 앤드류 데이븐 포트는 “카라반(이동식 주택)에서 대본을(텔레토비)를 썼는데, 이때 달 착륙에 매료되어 있었다”며 “우주비행사를 토대로 텔레토비를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1998년부터 방영돼 시청률 17%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텔레토비의 시청률은 만화영화계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도 깨지 못했다. '뽀로로' 최대 시청률은 5%로 알려져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