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첫날 일정을 마쳤다.
외교부는 25일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각국 정상·장관급 참석자들과 함께 '재원 부족 해결: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세션에 참석해 선도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세션에서 강 장관은 "SDGs 달성을 위해서는 공적재원 외에 민간재원의 역할이 긴요하다"며 "정부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 등을 통해 민간재원 확대를 위한 환경을 마련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자본 유입을 위해 혁신기술을 활용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창의적 가치창출 사업 등 SDGs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다양한 재원 확보 노력을 소개했다.
세션을 끝낸 그는 오후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장대환 매경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우리나라 대표 정재계·학계 인사들과 함께 '한국의 민관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한 비공개 세션에도 참석했다.
서울대가 주도해 개최된 이 세션에서 강 장관은 "‘사람 중심의 경제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과의 긴밀한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부도 재외공관을 활용한 우리 기업 지원 등 우리 기업 활동에 유리한 개방형 대외경제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관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비전과 의견을 설명했다.
이어 저녁에는 케마이스 지나우이 튀니지 외교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아랍권 국가에서 잇달아 진행된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 이후 튀니지의 성공적 민주화 과정과 한국의 민주화 경험을 비교하면서 한-튀니지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를 부르는 약칭으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분절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총 400여 개의 공개·비공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각국·국제기구 정상급 인사 70명 등이 참석하며 총 3000여 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참석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