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세네갈 등 아프리카 방문 시 감염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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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1-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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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한국인 남성 리프트밸리열로 사망…모기·동물 통해 감염돼

질병관리본부[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감비아·세네갈 등 아프리카 위험지역 방문 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질병관리본부는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거주하던 5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리프트밸리열’로 추정되는 감염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감비아·세네갈·기니비사우 지역을 여행했으며, 여행 후 기침·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이후 감비아 현지 병원에서 중증 말라리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출혈 경향 등 증세가 악화돼 세네갈 내에 위치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31일 사망했다.

사망자는 사망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리프트밸리열 항체 양성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와 함께 여행한 일행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리프트밸리열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2∼6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감기처럼 발열·근육통·관절통·두통 증상을 보인다. 중증일 경우에는 출혈 경향으로 사망할 수 있는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이다.

감염된 모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소, 염소, 양, 낙타, 영양 등 반추동물) 혈액·조직에 접촉해 감염된다. 동물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며, 유행 시 집단 폐사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는 없고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예방 백신은 아직 상용화돼있지 않다.

감비아에서 발생 사례는 2002년 이후 첫 발생이다. 최근까지도 현지에서 유행발생 보고는 없었다. 국내에서는 보고된 바 없으며, 2016년 니제르공화국에서 348명 감염, 33명 사망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도 리프트밸리열과 유사한 급성 발열성 출혈열 질환 ‘라싸열’이 유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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