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 씨와 올 해 안에 결혼하겠다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양가 가족이 상견례를 마친 상태"라면서 "대략적으로 가을쯤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며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살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예술과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많이 알지 못하고 있고 아직 서울 외에 가본 곳이 많지 않아 한국 곳곳의 유적지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전 부인 도리스 슈뢰더-쾹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파경을 맞은 계기를 설명하며 처음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는 이후 독일 언론을 통해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인정했다.
이날 오후 영화 `1987`을 관람한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26일에는 주한독일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다.
한편 슈뢰더 전 총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두 트랙으로 가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올림픽 참여는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번째 걸음으로 잘한 일이며 단일팀 결정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결혼 발표소식에 슈뢰더 전 총리를 '슈서방'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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