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과 기업 등의 노력으로 전자상거래가 농촌까지 확대되면서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25일 기자회견에서 1차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농촌 온라인 소매판매액이 1조244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39.1%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이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무려 985만6000개로 2016년 대비 169만3000개가 늘었다. 20.7% 급증한 것으로 이로 인해 창출된 일자리가 2800만개를 웃돌았다.
농촌에서 직접 재배거나 생산한 제품의 소매판매액이 35.1% 불어난 7826억6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의류잡화, 인테리어 소품, 식품·헬스케어 제품이 각각 1600억3000만 위안, 1129억5000만 위안, 1031억 위안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30.5%, 6.4%, 6.1%였다.
온라인 여행상품 구매, 배달주문 및 식당예약, 생활서비스 등 서비스 매출은 4622억2000만 위안으로 훨씬 가파른 46.6%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 여행 관련 매출이 1831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66.8% 껑충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부지역 농촌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동부 농촌지역 인터넷쇼핑몰 판매액은 7904억5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중부, 서부, 동북지역 순이다. 동북지역 판매액은 281억8000만 위안으로 저조했지만 성장률은 60.9%로 가장 가팔랐다.
중국이 샤오캉 사회(모두가 잘사는 중산층 사회)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빈곤퇴치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오 대변인은 "지난해 전국 832곳 빈곤 현(縣)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무려 52.1% 급증한 1207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면서 "전체 매출 증가율을 무려 13%포인트 웃도는 성장세"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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