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요양원 화재 사망자 33명… 제천 화재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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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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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요양원 화재로 사망자 33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넘어선 수준이다.

26일 오전 소방당국에 따르면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요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나 오전 11시 3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을 당한 환자들은 밀양과 부산지역 병원으로 황급히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도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종병원 화재는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수준을 넘어섰다. 당시 사망자는 29명, 부상자 37명 등 총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세종병원은 본동과 요양병원으로 나눠져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동에는 100여명의 환자, 요양병원에는 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

세종병원 3층 중환자실 환자 15명과 인근 요양병원 환자 94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으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화재 소식을 듣고 오전 9시쯤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 도착해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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