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이 공개한 CCTV를 살펴보면 연기가 보이기 시작한 지 10여초만에 응급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찬다. 이 연기는 빠르게 위층으로 퍼졌다.
당시 병원 내에 있던 환자 A씨는 "연기가 가득해 물을 묻힌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그래도 매캐한 연기가 심해 겨울이불을 머리에 감고 최대한 마시지 않고 버텼다"고 설명했다.
병실 내 있던 매트리스도 한몫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1,2층 내장재를 확인 중이며 병원에 많이 있는 침대 매트리스도 유독가스 발생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내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37명이 숨지고 130여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응급환자가 많았던 탓에 피해가 컸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3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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