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자료를 인용,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와 '리얼티 쉐어스'가 지난 주 출시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BLCN'에 한 주 만에 2억4천만 달러(약 2천5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폭등했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에 큰 폭으로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가상화폐 기술로 눈을 돌릴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로 구축 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성이 뛰어나 가상화폐를 넘어 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이 가능한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는다.
실제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주 1만2천885달러에서 1만119달러로 21.4%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BLOK은 펀드 규모가 기존 200만 달러에서 1억6천490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BLCN도 9배가 늘어난 8천627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BLOK은 대만 반도체 제조사인 TSMC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오버스톡닷컴 등의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의 수요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오버스톡닷컴은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있다.
BLCN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IBM 주식과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많은 자금을 투자 한 일본의 SBI 홀딩스(SBI Holdings)와 같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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