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수 없었던 정현의 발...호주오픈 마친 정현 “기권, 힘든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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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1-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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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6일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테니스 황제’와의 맞대결이라는 꿈이 이뤄졌지만 정현의 발은 뛸 수 없었다. 정현의 발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안타까운 마음을 대변했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준 후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4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등을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2세트 게임 스코어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쓴 정현은 트레이너로부터 왼발 바닥 치료를 받았다. 경기 전 싸맸던 붕대를 푸르고 다시 붕대를 맸다.

타임아웃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2-4로 추격했지만, 게임 스코어 2-5 상황에서 기권을 했다. 정현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후 코트를 빠져나갔다. 16강전부터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한 정현은 페더러뿐만 아니라 자산의 한계와도 싸워야 했다.

정현은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오늘 저녁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를 포기하기 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팬들 앞에서, 훌륭한 선수 앞에서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선수로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며칠 뒤에 있을 결승전 때 페더러 선수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며 미안함 마음을 드러냈다.

[정현의 발은 부상이 심했다. 사진=정현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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