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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한 반려견을 위한 견주의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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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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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좋아하는 반려견 젭.

[노트펫] 7년간 암 투병하면서 넥칼라를 달고 산 반려견에게 똑같은 인형 친구를 선물한 견주의 사연을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려견 ‘젭’이 3살이 됐을 때, 암 진단을 받았다. 10살이 된 지금까지 젭은 암과 잘 싸워왔지만, 면역력이 약해져 자주 병치레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젭은 셀 수 없이 많이 ‘창피한 깔때기(cone of shame)’를 달고 살았다.

창피한 깔때기는 반려동물이 상처부위를 핥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나팔 모양의 목 보호대로, 엘리자베스 칼라(Elizabethan collar)라고 하며, 줄여서 E 칼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넥칼라하면 이 엘리자베스칼라를 일컫는다. 

젭이 오리 인형을 너무 물고 다녀서, 인형이 해어졌다.

강아지일 때부터 젭을 키운 견주 앰버 게릭은 “젭은 살면서 많은 것을 겪어내야만 했다”며 “젭이 가장 잘 걸리는 병은 개 피부염으로, 넥칼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넥칼라를 달고 사는 것에 크게 낙담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형을 안고 잠을 청하는 젭.

젭은 아프기 때문에 야외에서 다른 개들과 어울리기보다, 집안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젭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인형 장난감들이다. 특히 오리 인형 ‘쿼키티’를 제일 좋아해서, 쿼키티를 안고 자면 안심하고 편안해했다.

게릭은 항상 넥칼라를 달고 살아야 하는 젭이 안타까워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바로 젭과 똑같이 넥칼라를 단 강아지 인형을 선물했다. 젭은 인형을 보고 좋아했다고 한다.

견주가 젭에게 특별한 인형을 선물했다.

게릭은 “젭은 나를 매일 웃게 만들고, 나는 젭을 많이 사랑한다”며 “나는 젭 없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결국 견주의 사랑 덕분에 젭이 7년간 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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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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