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콘, "초심으로 리턴"···​그리고 1위 "더욱 뜻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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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1-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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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앨범 이름이 왜 '리턴'이냐구요? 잊지 쉬운 초심을 잊지말자는 생각에서죠. 특히 2년 1개월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이 시점에서 리턴을 택했습니다. 한국 활동을 오랫동안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팬들에게 돌아가고 싶었기도 했고요"

그룹 아이콘이 초심으로 '리턴'해 한 단계 도약을 이뤄냈다. 
 
아이콘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정규 2집 '리턴'(RETURN)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콘은 무려 2년 1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국내 활동은 8개월 만이다. 올해 데뷔 3년 차 아이콘은 다른 그룹과 비교하면 공백기가 유독 잦았기 때문에 팬들에게도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신보다. 
 
아이콘은 믿고 기다린 팬들에게 음악으로 보답했다. 이번 '리턴'은 선물 같은 앨범이다. 그들의 음악적 역량을 뽐내며 자작곡으로 꽉 채웠기 때문. 음악적 성장이 돋보이는 가운데 초심을 돌이켜본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빛난다.
 
비아이는 "'리턴'이라는 앨범명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과 더불어 다시 팬분들에게 돌아가자는 뜻이 담겨 있어요"라며 "사람은 누구나 초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찾을 수 없는 것도 초심이라고 하더라구요. 초심을 찾자는 건 이미 처음 그 때가 아니라는 뜻이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시에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진심을 노래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결국 이들의 진심은 팬들을 '취향저격'했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25일 오후 6시 발표와 동시에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17개국 1위에 올랐다.
 
차트 1위에 대해 아이콘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면 얼떨떨해했다. 

비아이는 "1위라니 너무 좋아요. 차트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주시니 더 기쁘네요"라며 "밑바닥에서 한 계단 정도 올라간 기분입니다. 자만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성적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윤형은 "찬우 생일인데 찬우 생일선물을 같이 받은 것 같아서 좋아요"고 덧붙였고 찬우는 "생일과 컴백이 겹쳐서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1위까지 하는 행복을 맛볼 수 있어서 멤버들 모두 행복한 것 같습니다"고 인사했다.

특히 이번 아이콘 흥행에는 양현석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도 있었다.

비아이는 "회장님이 SNS에 팬 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하셨는데 감사했다. 굉장히 많은 홍보를 해주시고 어필해주시고 더 많이 챙겨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해요"라고 설명했다.

찬우는 "회장님 SNS 보는게 재미있어요. 언제 어떤 게시물 올릴지 몰라서 기대도 되고 팬 분들과 함께 지켜보는 재미가 있죠. 젊은 모습들이 보이셔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회장님이 많은 예능 출연을 예고하셨는데, 이번에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해요. 그동안 단체 예능을 했는데 하면서 느낀 게 뭐라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나온다는 거에요. 이번엔 뭐라도 하겠습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외활동을 겸하긴 했지만 국내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그들. 공백기간에는 무엇을 했을까?
 
이어 비아이는 "절대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자고 했어요. 월척을 기다리는 낚시꾼의 자세로 기다렸죠. 공백기 동안 은둔형 외톨이로 살면서 작업을 엄청나게 했어요. 각기 멤버들도 자기계발에 힘을 썼구요"고 했다.
 
진환은 "준회가 공백기를 가장 알차게 보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던 친구에요"라고 소개했다. 준회는 "공백기 동안 노래 연습을 많이 했어요. 보컬 레슨이 아니라 어떤 콘셉트로 가야할지, 어떤 보컬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을 했죠. 기타를 배우는 것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글쓰기도 했구요. 사람이 차분해 지고 릴렉스해졌던 것 같아요. 감성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던 것이 안정적으로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공백기를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이어 준회는 "분명 공백기가 엄청난 영향을 끼쳤어요. 공백기라고 하지만, 저희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계속 했어요. 몇 십회의 공연을 하면서 무대 위의 노하우도 터득했고, 전보다 여유롭게 농익은 느낌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각자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질 수 있었구요"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시간은 팀워크도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 진환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 배운 것 같아요.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개성을 살려주는 것이 존중하는 것"이라며 "해외투어를 하면서 마음적으로 힘들 때 기댈 곳이 잘 없죠. 서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다 보니까 더 끈끈해진 것 같아요"라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콘 멤버들은 더 잘생겨지고 세련된 외모를 뽐냈다. 외모관리 비결이라도 있었던 걸까? 아이콘은 컴백을 앞두고 비주얼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콘 멤버들은 특히 진환이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피부가 꿀피부"라고 전했고, 진환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관리를 열심히 해서 꿀피부가 됐습니다. 생전 안하던 팩을 매일 해요. 붓기에 좋은 한약도 먹고 있고, 비주얼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라서, 관리 해야 하고 신경을 쓰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최근 관리를 시작했어요"라며 "공백기 동안 작업실과 숙소만 왔다갔다 하다 보니 어느날 거울을 보니까 내 모습이 수치스럽다고 여겨지더라구요"며 "뭔가 다른 멤버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비주얼인 것 같아서 피부 관리, 경락 등 소소하게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고 수줍게 밝혔다. 
 
오랜 기간을 담금질해 만들어낸 새 정규앨범 '리턴'은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를 비롯해 '뷰티풀' '돗대' '나쁜놈' '베스트 프렌드' '에브리띵' '안아보자' '잊지마요' '시노시작'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저스트 고' '롱 타임 노 씨'까지 총 12트랙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는 경쾌한 피아노 리프 위에 슬픈 이별을 노래하며 반전을 선사하는 곡으로, 사랑의 시작과 끝을 '인생의 막'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인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리더 비아이(B.I)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을 맡았다. 프로듀서로서 비아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 "날 것의 모습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며 "아직은 일보다는 취미처럼 즐기면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각 잡고 완성도 있는 것 보다는 미완성된, 반숙 감성을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아이는 "'사랑을 했다'는 개인적으로 좋았고, 모두에게 들려줬을 때도 나쁘지 않아서 타이틀로 하게 된 곡"이라며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면 좋겠다는 색깔을 찾은 것 같고,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앨범이 비아이의 프로듀싱을 진행된 만큼, 다른 멤버들의 아쉬움은 없는 지 궁금했다.

동혁은 "작업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계속 작업을 하고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타이밍이 왔을 때 보여드릴게요. 예외적 이야기지만, 바비 형이 작업했던 곡도 팀으로 녹음한 것도 있어요.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아이콘은 "이번 앨범이 우리에게 터닝포인트와 같은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오랜 공백을 깼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간 국내 활동도 뜸했던 시점에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도 아이콘의 이번 활동은 분명 중요하다는 것.

"이번 2집을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해요. 아이콘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YG 양현석 회장님 생각과 우리 생각을 많이 더해서 앨범을 완성했죠."
 
앨범 발표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 아이콘은 이번 활동의 목표는 국내 팬들와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한 많이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곧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팬 미팅과 팬 사인회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JTBC '아는 형님',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한 가요순위 프로그램 출격 등을 통해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아이콘은 "저희가 초창기에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있었지만 아제 잘 안맞는 것 같아요. 친구들, 동네 아이들 같이 친숙하고 약간, 사람냄새 나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는 바람을 전하며 "성장되는 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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