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세종병원 응급실 천장이 제천 스포츠센처와 닮았다고 밝혔다.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은 감식 결과 발표에서 '이번 화재(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제천 스포츠센처 화재의 주요 원인인 드라이비트 마감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라이비트는 아니다. 제천화재하고 거의 유사하다. 주차장 천장 내부구조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발화 원인에 대해 국과수 측은 "1층 중심으로 전기 가스 등을 분석했다. 바닥에서는 연소한 흔석이 거의 없었고 천장에서 바닥으로 연소가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천장에는 전기설비 전등용 전기배설 콘센트 배선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수거했다. 누전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전기배선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세종병원 탕비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에 대해 국과수는 "해당 지역에 전기제품이 전기포트 2개 등이 있었는데 특이사항을 없었다. 일각에서는 냉온풍기 얘기가 나오는데 탕비실에는 없었다. 전선의 불완전 접촉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응급실 내 탕비실 불법개조에 대해 국과수는 "시청에는 등재돼 있지 않다. 2006년부터 상층부 불법건축물로 건축물 대장에 적혀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경남 밀양에 있는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일어나 현재까지 총 38명이 사망했다. 이 화재는 고연령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으며 스프링클러가 없던 탓에 인명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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