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지역에서 종전 최고 분양가의 기록을 깬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당첨되면 적지 않은 차익이 전망되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아진다. 지난 26일부터 주말을 포함한 28일까지 3일 동안 모델하우스에 2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26일 오전 10시 강남구 대치동 써밋 갤러리 내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에는 이른 오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몰렸다.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에도 먼저 들어서려는 줄이 늘어섰다.
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50대 김정희씨(가명·삼성동)는 "서울과 가까운 접근성에 더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로 어느 정도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특히나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는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당초 대우건설은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31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을 검토했지만,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심사 과정에서 2955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2016년 5월 공급됐던 과천 주공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센트럴스위트' 분양가(26798만원)의 110% 선이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30대 후반의 박정숙씨(가명·과천 부림동)는 "주위에서 4년 정도를 살았는데 과천이 학군이나 교통, 생활 등 전반적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느겼다"며 "향후 추가적으로 나올 아파트들이 분양가를 더 높인다는 소식에 적극 청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과천주공은 올해 3월 중 2단지를 비롯해 1·6단지가 순착적으로 분양을 앞뒀다. 당장 '푸르지오 써밋'이 3000만원 시대를 연 만큼 한동안 바로미터로 제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소형의 경우 3200만원대, 중대형은 최저 2600만원으로 정해졌다.
일각에서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 겸 '써밋'이란 프리미엄 브랜드가 적용되는 과천 첫 단지이지만 모델하우스 내 분위기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현장에는 앞으로 청약 일정을 물어보는 이들보다 한발 물어나 축소모형 주변에서 관망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양 전망에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강남의 투기수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한계를 보여준 듯싶다"며 "그렇지만 일대가 시간 차이를 두고 단계적으로 고급단지로 탈바꿈을 예고해 실거주자들에게 주는 매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총 1317가구 중 전용 59~114㎡ 57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에서 3번 출구를 통해 아파트까지 지하로 곧장 연결되는 게 특징이다. 이달 30일 특별공급에 이어 31일과 2월 1일 각각 1순위(당해·기타), 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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