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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침통, 추모 중"...세종병원 합동분향소 조문객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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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이채열, 박신혜 기자
입력 2018-0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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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사진=박신혜 기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는 주말을 맞아,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지난 26일 화재 참사로 가족을 떠나 보낸 유족들과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어제(27일)에 이어, 이틀째인 합동분향소는 현재까지(오후 2시) 약 4400여 명이 조문을 하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밀양문화체육회관을 찾은 어르신이 합동분향소에 마련된 영정 사진 앞에서 지인의 사진을 한 참 동안 찾고 있는 모습.[사잔=박신혜 기자]


일부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보자,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큰 소리로 흐느끼며 통곡했다. 친구 2명을 잃었다는 한 할머니는 합동분향소의 모셔져 있는 영정사진을 한 참을 찾다가, 소리 없이 눈물을 훔쳤다.

이번 화재로 50년 지기를 잃은 시민, 친구의 어머니가 희생된 시민 등 각자의 사연을 담은 이들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유치원생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조문객들이 몰려 한때 줄을 길게 서가며 헌화를 할 정도였다.

이날 오전 분향소에는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족 30여 명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세종병원 참사 유가족들이 대책위를 꾸리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합동분향소뿐만 아니라 밀양 지역 곳곳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플래카드가 한파 속에서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밀양 지역은 통곡과 울분, 그리고 애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일부 상점은 문을 닫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부산에 온 시민 A씨는 "밀양 화재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제천에 이어, 밀양까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총체적인 인재다. 더 이상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향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사망자가 28일 3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상자 가운데 1명도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져, 분위기는 더욱더 숙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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