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아버지'..최흥종 기념관 31일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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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형주 기자
입력 2018-01-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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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종 기념관 조감도. [사진=광주 남구 제공]
 

평생을 빈민구제와 독립운동, 선교활동 등을 위해 헌신해 '광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방 최흥종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이 본격화한다.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오는 31일 오후 양림미술관 옆 옛 테니스코트장에서 ‘최흥종 기념관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는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방 최흥종 선생의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지상 1층에 연면적 451㎡ 크기로 지어지며, 옥상에 조성되는 정원은 인접한 양림미술관과 유진벨 선교사 기념관 등으로 연결된다.

오방 최흥종 선생은 1904년 광주 제중병원(현 기독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유진벨 선교사와 포사이드 선교사를 도와 나환자 치료에 헌신했다. 3·1운동 당시 전라남도 총책으로 민족운동에 뛰어들어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어 광주 YMCA를 설립하고, 광복 이후 결핵환자와 나환자 등 사회적 냉대를 받은 사람들을 돕는 빈민구제 활동에 전력을 쏟으며 광주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이와 함께 신간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고,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정부는 지난 1962년 오방 선생의 업적을 기려 애국훈장을 수여했으며, 1986년과 1990년에는 각각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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