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른 두 드라마가 대격돌한다.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의 로맨스냐, 메디컬 복수 드라마냐. 시청자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오늘(29일) 오후 ‘저글러스’ 후속작 KBS2 ‘라디오 로맨스’와 ‘막돼먹은 영애씨16’ 후속작 tvN ‘크로스’가 각각 방영된다.
먼저 오후 9시 30분 tvN ‘크로스’가 베일을 벗는다. 의학드라마인 ‘크로스’는 복수를 위해 의사가 됐으나 원수를 살려야 하는 운명에 처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OCN ‘터널’을 만든 신용휘 감독과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블라인드’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최민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크로스’에는 연기파 배우가 출연하며 극을 이끌어 간다. 먼저 조재현은 냉철함을 지닌 선림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맡는다.
조재현은 이번 ‘크로스’를 통해 ‘뉴하트’ ‘신드롬’ 이후 세 번째 의학 드라마 출연으로 10년만에 다시 의사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10년만에 의사 역할이다. 그간 의술도 좋아졌고, 수술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시청자분들이 드라마에 대한 재미도 느끼면서 장기기증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고경표는 합벅적인 복수를 위해 의사가 된 강인규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고경표 역시 조재현과 마찬가지로 ‘신의 퀴즈2’와 ‘응답하라 1988’에 이은 세 번째 의사 역할이다. 그는 “후천적 서번트가 시각으로 나타난 사례가 없는걸로 알고 있다. 그게 초능력처럼 비치기보다는 일반인보다 시각이 조금 발달해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으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조재현, 고경표화 함께 출연하는 전소민은 극중 선림병원 인턴 고지인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크로스’보다 30분 늦은 10시 KBS2에서는 ‘라디오 로맨스’가 첫 방송된다.
‘라디오 로맨스’는 대본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톱배우 지수호(윤두준 분)와 글 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라디오 작가 송그림(김소현 분)이 생방송 라디오 부스에서 만들어 내는 감성 로맨스다.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배우 김소현이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출연한다. 라디오 작가 송그림 역을 맡은 그는 “스무살이 되고 처음 선택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고 부담도 있다. 그러나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라디오라는 소재가 주는 따뜻한 감성에 끌렸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식샤를 합시다’ 등을 통해 연기자로서도 맹활약중인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은 극중 톱배우 지수호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윤두준은 “지상파 첫 주연이고 오랜만에 드라마라 기대보다 부담이 크다”면서도 “어렸을 적 라디오 DJ를 꿈꾸기도 했고 학창시절 라디오를 끼고 살기도 했다. 나한테는 특별한 매체가 라디오라 이 작품을 선택한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배우 윤박과 걸스데이 멤버 유라가 드라마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렇듯 강렬한 메디컬 드라마의 ‘크로스’와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드라마인 ‘라디오 로맨스’가 어떤 상반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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