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만물동량이 전년보다 4.1% 증가하면서 한진해운 사태 이후 주춤했던 해운업에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7년 항만물동량’에 따르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5억7091만톤(수출입화물 13억1109만톤, 연안화물 2억5982만톤)으로 전년(15억948만 톤) 대비 4.1% 증가했다.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 주요항만 물동량은 전년 대비 10.5%, 3.1%, 2.4% 각각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전년 대비 14.4%로 가장 높았다. 유연탄, 기계류도 각각 11.6%, 8.3% 증가했다. 반면 모래는 35.9%, 철재는 12.8% 감소했다.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처리 물동량이 전년(2600만5000TEU) 보다 5.4% 증가한 2742만1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주요국에 대한 수출입 컨테이너 증가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1628만1000TEU를 보였다. 중국(9.0%), 미국(6.7%), 일본(0.5%) 등 주요국 물동량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물동량 회복 추세에 따라 3.5% 증가한 1069만4000TEU를 올렸다. 부산항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047만3000TEU, 인천항은 수도권 지역 수출입 물량 증가에 따라 전년(268만TEU) 대비 13.5% 증가한 304만1000TEU로 첫 300만 TEU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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