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은행도 사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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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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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SC그룹과 SC제일은행은 '휴먼(Human)'을 최고의 경영가치로 꼽는다. 그룹에서 지향하는 목표이지만 박종복 행장의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은행 안에서는 임직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은행을 만들고, 밖에서는 고객들이 거래하고 싶은 은행이 되자는 의미다.

신년사에서도 "국내 소매영업 기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조화롭게 결합된 국내 최고의 하이브리드 은행을 향한 우리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앞으로 임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고 고객들도 거래하고 싶어하는 진정한 '휴먼 은행'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C제일은행은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8시간 근무한 뒤 퇴근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의 행복이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디지털이 진화될수록 인간적인 금융인 '휴먼'이 만족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위 1% 자산가를 겨냥한 은행이 아닌 우리 사회의 중산층을 더 두껍게 하는 은행이 되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직원들에겐 수명연장과 노령화 등 고객의 구조적 변화를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 행장은 "미래의 잠재고객인 젊은 고객과 상류층도 중요하지만 40~70세 중·장년층도 여전히 주요 고객"이라며 "100세 시대에는 중·장년층이 수십년 더 활동해야 하는 만큼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 능력을 갖고 있어야 고객 입장에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1년만의 전략이 아닌 향후 5~10년까지 내다본 일관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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