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은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첫 번째 전시관은 색이 입혀지지 않은 순백의 종이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종이를 접고 이어붙이는 것만으로 표현하였으며 핸드 커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도 있었다. 서로 다른 크기의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전시되어있으며, 크고 작은 작품 모두 섬세한 손길이 느껴졌다. 또한 종이를 접음으로써 곡선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두 번째 전시관은 종이를 가구, 조명, 제품,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표현하였다. 첫 번째 전시관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원색을 이용하여 시선을 사로잡으며 관람자들의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 꽃병과 벽걸이, 캐비닛들까지 종이로 표현하였고, 커튼 같은 경우 반복되는 패턴을 넣어 더욱 생동감 있게 나타내었다. 두 번째 전시관 한쪽에는 필름 카메라, 옛날에 사용하던 전화기, 게임기 등을 실감 나게 만들어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세 번째 전시관에서는 분홍빛종이 갈대가 가득 한 산책길을 표현했는데 관객들에게 공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사방을 거울로 덮어 포토 존으로 이용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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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종이를 접고 이어붙이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나타낼 수 있고, 정교한 무늬로 종이에 구멍을 내어 이곳에 비치는 조명으로 어우러지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가벼움과 무거움을 표현하는 이 전시는 어린아이들과 부모님, 연인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아날로그적 정서를 자극하는 매체로서 종이를 색다른 매력으로 경험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민하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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