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전 청장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해 7월 행복청장 직에서 물러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제가 추구했던 도시의 모습을 완성시키기 위해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었지만, 정당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 갈등과 반목이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치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 저의 의지와 역량만으로는 그 벽을 넘기에 부족했다"고 출마를 사실상 포기했다.
세종시장에 출마해 통합과 포용의 정치문화를 조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현실정치의 벽이 너무 높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저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평생 저를 안타까워하며 묵묵히 기다려 준 아내와 자식들의 품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비록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세종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살려 21세기를 새롭게 열어가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