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18년도 비전 발표…'삶 속에서 함께 가꾸고 누리는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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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8-01-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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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가능한 문화재 보존·전승 등 4대 전략목표 내세워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문화재청 신년간담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삶 속에서 함께 가꾸고 누리는 문화유산'이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종진 문화재청장(62)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국민의 삶에 한층 도움이 되는 문화재 정책을 펼쳐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화재청은 △지속 가능한 문화재 보존·전승 △더불어 즐거운 문화유산 활용 △안전하고 선진적인 문화재 관리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유산 등 2018년도 주요업무계획 4대 전략목표를 제시했다.

김 청장은 "문화재청은 지난 2년간 연이어 발생한 경주·포항 지진의 신속한 대응과 복구, 상시 관리 재난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했으며, 궁궐과 향교·서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 자원 활용프로그램을 개발·확대해 왔다"며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등 3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고 국가 간 수사공조와 협상을 통해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등을 국내로 반환했다"고 그간 성과를 소개했다. 

문화재청은 홍성 홍주읍성 등 주요 지역 유적을 복원·정비하고, 신라왕경·백제왕도 등 고도(古都)를 전통적 품격의 역사문화도시로 보존·육성하기로 했다. 또 가야문화권 유적의 체계적인 조사·연구·정비를 통해 문화재를 발굴·지정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가야사의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재 제도 도입 55년을 맞아 '무형문화재 전승 활성화 및 발전방안 연구', 무형문화재 보유자 확대 인정과 보유자(보유단체) 없는 종목의 유형별 지원방안 마련 등 전승체계의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올해 지속 가능한 문화재 보존·전승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자료=문화재청 제공]


새 정부가 국정목표 중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한다. 김 청장은 "'문화재 일자리 정책 추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문화재 상시 돌봄 및 안전경비원 확대 배치, 문화유산 활용으로 민간 고용유발 효과 증대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궁궐·왕릉의 세계 대표적 관광명소화 기반 마련을 위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기념행사, ‘경복궁 별빛야행’을 비롯한 야간특별관람 등 고궁 인기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관람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야행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재 활용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역 문화분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문화재청은 지진 대응 강화와 방재 인프라 고도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진 대비 방재기술 분석과 대책 수립, 건축문화재 내진성능 평가기준 마련, 경주지역 등 지진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위험지도 구축 등 지진 위험에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옥외 소화전과 자동화재 속보 설비 등 소방설비 보강, 화소수와 야간 식별능력을 높인 폐쇄회로TV(CCTV) 등 문화재 방재 인프라의 지속적인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방재정보종합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실록과 의궤 특별전’을 개최하고 ‘문화재 스토리 지도(강원도)’ 발간 등 각종 홍보자료와 콘텐츠 제작·보급에도 적극 나선다. 김 청장은 "세계유산위원회 등 국제회의를 이용해 우리 세계유산의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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