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재단, 내달 4일 조치원 정수장서 '입춘' 행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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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8-0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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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세종시문화재단 제공]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인병택) 문화재생기획단은 내달 4일 조치원읍 정수장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봄이 오는 소리, 입춘'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 고유 절기인 입춘을 맞아 예로부터 행해져 온 다양한 세시풍속을 주민들이 함께 즐기면서 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입춘 때 집안 곳곳에 경축과 벽사의 의미를 기원하며 좋은 글을 써서 붙였던 풍습을 되새기는 '입춘축 쓰기'와 집안의 평화를 빌며 이를 상징하는 동물인 호랑이나 용을 그려 붙였던 '민화판화 체험' 등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정수장이 위치한 평리마을 주민자치단체(부녀회)와 지역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며, 다섯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으며 한 해 나쁜 기운을 이긴다는 오신반 나눠먹기를 비롯해 풍물놀이, 민요공연 등 마을공동체의 따뜻한 봄을 기원하는 흥겨운 잔치가 이어질 계획이다.

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작년 동지 행사에 이어 이번 입춘 행사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문화공간으로서 정수장의 새로운 쓰임새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정수장이 보다 친근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낭송회, 에코예술공방, 크리스마스마켓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운영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민·대학생(청년)·예술인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사업들을 기획하고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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