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최저임금 대응법 ‘공정원가 인정’…재계에 ‘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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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1-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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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올해 중점 추진과제 발표…3대 전략 제시

  • 스마트공장 모델 구축 위해, 주요 대기업 협업 진행중

  • ‘서비스업’ 비중 높이고, ‘규제개혁 연구회’ 신규 운영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사진= 중기중앙회 제공]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최저임금 인상 대응방안으로 ‘공정원가 인정’ 기반을 제시, 올 한해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최저임금 인상분을 대기업 납품단가에 반영해 주는 방안이다.

재계 톱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스마트공장 모델 구축에도 초점을 맞춘다. 전반적으로는 소득주도 성장이 가능한 서비스산업 비중을 높여 중소기업 제조업-서비스업 간 균형 성장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규 사업으로 ‘규제개혁 연구회’가 운영될 예정이다.

박성택 회장은 30일 여의도 중앙회 본관에서 ‘2018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중기중앙회 운영방향 및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 신성장시대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전략으로 ‘혁신성장 역량강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축’, ‘KBIZ 창의혁신’을 내걸고, 구체적으로 10가지 추진 목표안을 제시했다.

특히 박 회장은 ‘중기 중심 경제구축 전략’을 통해 ‘공정원가 인정기반 마련’ 방안을 내놨다. 중소기업계 최대 현안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하도급 업체의 노무비 부담완화를 위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정한 원가를 인정하고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제도다.

중기중앙회는 이 제도를 연착륙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밝혔다. 1분기 내 ‘공정거래 전문가 포럼’을 통한 전문가집단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는 것. 이어 2분기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정거래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또 신규 운영사업으로 ‘규제개혁 연구회’ 가동하기로 했다. 이 연구회는 현장 중심의 규제개혁 과제와 규제혁신 사례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기업과 연계한 스마트공장의 시범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스마트공장 2만개 구축에 발맞춰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모범적으로 참여해온 대기업과 손잡게 될 것”이라며 “민간주도 업종별 스마트공장 모델 제시를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 △지역청년‧지역 중소기업 취업연계 △청년장병 진로취업 도움사업 △특허공제 △업종공동 R&D센터 △국가대표 브랜드 론칭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도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정책에 대해서 강도 높은 건의는 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더이상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에 매몰되선 안된다. 이젠 이에 맞춰 혁신의 방향을 찾아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관광·의료 등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균형 성장전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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